김천에 POM 신공장 증설

中·터키 등 신흥시장 공략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소재 업체 코오롱플라스틱이 신흥국 공략과 증설로 올해 20% 이상의 매출 및 이익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 근처인 주가수익비율(PER) 10배까지 떨어진 주가가 경쟁업체의 15배 수준까지 회복될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사 김호진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피와의 인터뷰에서 “폴리옥시메틸렌(POM) 신공장 투자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연말까지 완공하고 내년 초 상업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850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에 현재 생산능력(2만7000t)의 배 이상인 3만t 규모로 POM 신공장을 짓고 있다. 신공장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세계 수요(100만t)의 5.7% 수준인 5만7000t으로 올라선다. POM을 소재로 쓰는 EP 시장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수요에 달려 있다. 견고하고 가벼워 철강 대체재로 각광받는 EP는 특히 자동차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차량 경량화 소재로 많이 쓴다.

김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0~12월 매출이 그 전보다 반 이상 줄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선진국 수요는 약화하겠지만 중국ㆍ브라질ㆍ인도네시아ㆍ터키 등 신흥국은 성장률이 둔화하더라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신흥국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과 이익이 20% 이상 성장할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 영업이익은 10% 줄겠지만 2분기보다는 1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료가격 상승과 판매가 인상 간 시차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원료가격은 하락할 것이고, 4분기는 자동차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급락은 미국 듀폰과 모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악재가 불거진 탓도 적지 않다.

김 대표는 “코오롱플라스틱과는 관련이 없다. EP 분야에서 듀폰은 고가형, 코오롱플라스틱은 중가형으로 시장이 달라 직접 부딪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