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국민소득이 1만 불 시대이면 테니스, 2만 불이면 골프가 유행하고, 3만 불엔 승마, 4만 불이면 요트가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는다고 한다. 접근성이나 비용 때문에 일부 특권층이 즐기는 귀족스포츠로 인식돼 온 승마가 국민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최근 일반스포츠로 대중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지난해부터 ‘전 국민 말 타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승마인구 증가(2년간 약 7,000명 추산)에 힘 쏟으며, 올해는 6,500명의 사람들에게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승마를 국민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런 가운데 47년간 승마의 저변 확대와 마(馬)문화 보급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이가 있으니 진주시승마연합회 이동일 회장이다. 초등학교 때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말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된 그는 울산에서 대구로 올라와 말타기를 배우고 17년 동안 직접 승마장을 운영했다. 그러던 차에 경상남도승마협회 코치 및 교관으로 스카우트 되며, 진주와의 인연을 이어왔다고 한다. 이 회장은 “그 당시 진주는 승마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경남승마협회 승마장이 현재의 진양호 다목적댐 지역에 있어 승마인 양성의 기반이 조성돼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남을 대표할 만한 승마장이 없어 지난해 진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의 승마 경기는 광주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진주시승마연합회가 발족되기 전부터 승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했던 ‘진양호승마클럽’에서 기본동작은 물론, 생활체육승마대회에 출전할 실력을 헌신적으로 지도해 2009년 개최된 경상남도승마연합회 대회에서 종합 준우승, 릴레이 준우승, 여자 MVP 등의 성과를 거둬 지역사회에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또한 7마리 말들을 기르며 현재 작은 승마장을 운영 중인 그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말을 통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2009년부터 매년 무료승마교실을 연중 3회 열어 진주시민들의 승마체험 확대를 이끌어왔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승마는 자세교정, 다이어트, 집중력 향상, 유연성 강화 등 다방면에서 이로운 스포츠”라며 “무엇보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하는 스포츠라 신체적 운동효과 뿐 아니라 정서적 효과 역시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재활승마의 경우, 척추장애 아동의 자세 교정과 자폐아의 성격 개선 등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덧붙이며 “아직까지 승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남아 있는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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