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지 이틀째인 6일 미국 전역에서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는 도시 전체가 추도공간으로 변모했다.
6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에 위치한 애플 본사는 사옥에 조기를 게양해 그를 추모했다.
이날 본사와 그의 저택 앞 인도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꽃다발과 추모카드 등을 든 일반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다.
명품 거리로 유명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5번가에 있는 애플스토어 앞에도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뉴욕 시민은 물론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온 추모객들과 다른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까지도 추도행렬에 동참했다.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30여년 전 애플을 함께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61)은 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비틀스의 존 레넌과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소식을 들었을 때와 같은 충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잡스와 워즈니악은 1976년4월1일 애플을 창업했으며 이듬해 애플Ⅱ를 개발해 PC대중화시대를 열었다.
잡스와 친분이 깊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도 애통함을 금치 못했다. 손사장은 잡스에 대해 “그는 특별했다. 나는 발밑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의 위대한 공적은 영원히 칭송될 것이다”라고 최대의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가 만들어낸 것은 제품이라기보다는 작품이었다”며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위대한 인물이고, 진정한 천재였다”고 평했다. 또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정말로 바꾼 가장 큰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에서 1985년 스티브 잡스를 축출한 장본인인 존 스컬리 전 애플 CEO도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는 최고의 CEO, 그 이상이었다”고 애도했다.
주요 외신들도 잡스의 업적을 기리는 기사를 잇따라 타전했다. WSJ은 6일 ’기술과 소비, 미디어를 개혁했다’, ’잡스,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산을 만들다’ 등 기사로 여러 면에 걸쳐 잡스의 일생과 업적을 소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잡스의 제품이 우리 삶을 바꾸었다’ 등 전면 기사로 잡스의 혁신적인 마인드를 다뤘다. AP통신 등도 ’잡스, 음악 책 영화를 쉽고 편하게 즐기게 만들다’ 라는 기사에서 잡스가 가져온 생활상의 변화를 소개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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