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안 표결에 반대
학교·은행·병원 올스톱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노동계가 총파업에 들어가 긴축에 대한 반발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국가 기능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각 부문 노조는 20일로 예정된 신규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파업에 동참한 공무원들에게 직장 복귀를 명하는 ‘긴급 동원령’을 내렸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는 각 노조의 파업으로 이미 도심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환경미화 공무원들이 쓰레기매립지를 막아놓고 1주일 이상 파업을 계속해, 아테네 거리 곳곳에 쓰레기더미가 방치돼 있다.
17일부터 시작된 항만 노조의 파업으로 그리스 전역의 항구에서는 여객선이 부두에 묶여 있다. 항공관제사, 세관, 변호사 노조도 파업을 벌이면서 정부 서비스가 상당 부분 중단된 상태다.
기차, 학교, 병원, 우체국, 은행, 소매점, 택시 등 분야 노조도 일부는 이미 파업에 들어갔고, 19일부터는 전면 파업으로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 언론 노조도 파업을 선언해 20일까지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 뉴스 보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일간지인 타네아는 이번 노동계의 총파업이 2년 전 시작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19일과 20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의회에서 표결될 긴축안은 세금 인상과 연금 및 임금 삭감, 3만명의 공무원 감축 등이 포함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반발이 거세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1차 구제금융 6회분(80억유로)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이 불가피하다며 긴축안 승인의 절박함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 300명의 의원 가운데 과반인 154명이 여당 의석이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긴축안은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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