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등 1500만위안 부과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정부가 설치미술가이자 반체제 인사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에게 1500만위안(26억6250만원)의 세금폭탄을 부과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이 같은 조치가 정부에 대한 비판을 틀어막으려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일 베이징 시 지방세무국은 그에게 체납세금 530만위안과 벌금 680만위안을 내라는 통보서를 전달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자신이 디자인 관련회사인 ‘페이크 디자인 회사’의 실질적인 운영자라는 혐의를 받아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아이웨이웨이는 “나는 이 회사의 디자이너일 뿐”이라며 “이 회사의 운영자도 아니고 사장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보서 수령을 거부했다”며 “정말 세금에 관련된 문제라면 돈을 내겠지만, 아니면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웨이웨이는 당국이 그에게 세금을 납부하는 데 15일의 기한을 줬다고 덧붙였다.
아이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새 둥지 모양의 ‘냐오차오(鳥巢)’ 설계에 참여한 저명 미술가이자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과 인터넷 검열에 맞선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아이웨이웨이를 조세포탈 혐의로 81일 동안 구금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아이웨이웨이는 당국의 세금부과 조치가 자신의 입을 막으려는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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