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5시58분…무인우주선 ‘선저우 8호’ 발사 성공
2일이내 톈궁1호와 도킹실험
성공땐 우주정거장 개발 속도
‘세계 3번째 우주도킹國’ 주목
내년 선저우9·10호 발사계획
탑승 우주인 한달간 체류할듯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이 도킹실험을 위한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 발사에 성공했다. 선저우 8호가 사상 처음으로 도킹에 성공한다면 지구궤도상에 유인 영구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된다.
2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58분(현지시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F 로켓에 실려 발사된 선저우 8호는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선저우 8호는 지상 343㎞ 궤도를 돌면서 앞으로 2일 이내에 9월 29일 발사된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역사적인 첫 번째 도킹을 시도한다.
이번 도킹 실험은 우주정거장 설치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건 중의 하나다. 정상궤도에 진입한 선저우 8호가 앞으로 톈궁 1호를 추적해 거리를 좁혀나가는 데 관건이 되는 부분은 100m 이내로 접근한 이후부터다.
선저우 8호는 지상관제센터의 조정을 통해 초속 1m 이내의 느린 속도로 톈궁 1호에 다가간다. 1m까지 접근하고 나서는 더욱 속도를 낮춰 초속 10㎝로 도킹을 시도하게 된다.
도킹의 허용 오차는 18㎝다. 이는 100m 거리에서 바늘귀를 맞추는 수준의 난도다.
만약 한 번에 실패한다면 다음 도킹 기회까지 1∼2일을 허비해야 한다. 도킹 시 충격으로 톈궁 1호나 선저우 8호가 파손돼 기능을 상실하면 다음 도킹실험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번 첫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내년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달아 발사해 두 차례 더 톈궁 1호와 도킹을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유인우주선의 도킹 때는 최장 한 달간 톈궁 1호에 머물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톈궁 1호 거주를 위해 선저우에 탑승하는 우주인 중에는 여성도 포함된다.
이번에 도킹에 성공한다면 중국은 단일 국가로는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 우주 도킹기술 보유국이 된다. 중국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미국의 반대로 16개국이 참여한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그램 참여가 거부된 뒤 자체적인 우주정거장 계획을 추진해 왔다
선저우 8호의 도킹 성공 여부는 지난 1990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유인 우주프로그램의 성공을 판단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유인 우주개발프로젝트의 총설계사인 저우젠핑(周建平)은 신화통신에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우주개발사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했고 규모도 작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지난 20년간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에 350억위안을 사용했지만 이는 미국이 1년에 투입한 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첫 번째 화성 탐사선인 잉훠(螢火) 1호를 오는 9일 발사할 예정이다. 잉훠 1호는 러시아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러시아의 화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 호와 함께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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