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 우려 목소리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경제학계 사이에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4일 보도했다.
중국외환투자연구원 탄야링(譚雅玲) 원장은 밍바오에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실력이 그다지 좋지않은 데다 향후 발전역량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탄 원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효율성이 낮아 정책으로 내놓은 수많은 경제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민영기업의 상징도시인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소기업 연쇄파산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정대학 중국은행연구센터 궈톈융(郭田勇) 주임도 중국경제의 경착륙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의 투자는 고정자산과 부동산에 집중됐고 창신(創新)성 산업에는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이는 생산, 소비 모두가 지속성을 결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있는 중국 경제는 현재 심상치않는 분위기다. 성장률은 아직까지는 9%대지만 성장속도는 떨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중국의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을 7%대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01∼2010년) 중국 경제의 평균성장은 10.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7%대 성장률은 ‘경착륙’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유럽경기가 계속 악화되면 중국 수출이 줄어들어 내년초 중국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중국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라는 뇌관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5%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경착륙 시나리오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는 문제없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인민대학 지속발전고등원구원의 원톄쥔(溫鐵軍) 교수는 중국이 “현재 중국이 겪고있는 어려움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 주로 국제적인 요인에 기인한 점이 크며 긴축정책은 부동산쪽에 주로 맞춰져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수수방관할 리 없으며 경제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것이다”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한편 중국의 10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월보다 낮아져 서비스산업도 성장둔화의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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