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최희곤의 정체가 밝혀졌고 ‘수사 9과’의 수사 역시 종결됐다.
8일 오후 KBS2 월화드라마 ‘포세이돈’(극본 조규원, 연출 유철용)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극의 중심이었던 최희곤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고, 집단 따돌림으로 사망한 탈북 청소년이었다.
‘수사 9과’의 추적 대상이었던 그는 그동안 흑사회를 움직이는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돼 왔다. 모든 것을 주도해온 인물은 보육원 쉼터 이사장(장용 분)이었고, 용갑(길용우 분) 역시 이중스파이로서 도움을 줬다.
앞선 방송에서 베일에 쌓여있던 용갑이 ‘흑사회’의 핵심 세력으로 이중스파이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동안 ‘수사 9과’를 미궁에 빠뜨린 안동출, 강창길, 선우의 고향 선배 등의 죽음, 정덕수의 체포 등이 모두 그와 연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날은 억울한 누명을 쓴 수윤(이시영 분)의 아버지의 봉헌식이 진행됐다. 수윤은 늘 마음속에 품어왔던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선우(최시원 분) 역시 최희곤이라고 지목 당하던 아버지를 이해하고 그동안의 원망을 씻었다.
정률(이성재 분)은 그동안 흑사회 쫓기에 지친 심신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방송 말미 새로운 해양경찰의 등장이 ‘수사 9과’는 계속된다는 것을 암시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포세이돈’은 국내 최초로 ‘해양 경찰 미제 사건 수사대’의 리얼 스토리를 담는 ‘신(新) 개념 수사국’으로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대한민국 바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해양범죄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해양경찰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아냈다.
이 드라마는 방대한 스케일과 쟁쟁한 배우들의 등장을 비롯해서 드라마 ‘올인’의 유철용 감독과 ‘아이리스’의 조규원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동시간대 방영되는 MBC ‘계백’과 SBS ‘천일의 약속’의 틈새 속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세이돈’은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남성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이 드라마를 통해 일취월장한 연기실력을 뽐내며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파트너 이시영과의 달콤한 로맨스 역시 잘 소화해냈다. 또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들 외에 조연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운택(이충식 역), 장동직(강주민 역), 진희경(현해정 역), 김준배(정덕수 역), 장원영(안동출 역), 이한솔(창길 역), 임승대(김주영 역), 전미선(박민정 역) 등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판 ‘NCIS’를 표방한 이 드라마는 시종 스피디한 전개와 균형을 갖춘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속속 등장하는 충격적인 반전 역시 보는 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쾌감을 선사했다.
이로써 탄탄한 스토리와 박진감 있는 전개,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을 자랑한 ‘포세이돈’은 마니아들의 호평 속에 아쉬운 종영을 맞이했다.
오는 14일부터는 신하균 정진영 최정원 조동혁 등이 꾸미는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이 방송된다.
이슈팀 김하진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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