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일성부터 ‘종북좌익과의 전쟁’을 선포한 한상대 검찰 총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한나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미 FTA국회비준 동의안을 둘러싸고 여야뿐만 아니라 여론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행범 체포, 구속수사까지 불사하겠다는 대검찰청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여론에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에서는 분위기 파악못한다는 안타까움까지 나오고 있다.

당에서는 지난 7일 대검찰청은 한미 FTA 유언비어에 대한 SNS 수사방침 내놓자 이례적으로 검찰의 수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영철 원내공보부대표는 지난 8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저해할 수 있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며 “검찰이 ‘정치검찰’이 아니라는 것을 정치적이지 못한 행동을 보여주면서까지 입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대검의 수사방침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남경필 국회 외통위 위원장도 “FTA 괴담에 대한 구속수사 방침을 이야기한 검찰의 방침은 적절치 않다”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오히려 인터넷 상의 한미 FTA 반대 여론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의 수사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대검은 지난 10ㆍ26 보궐선거 당시에도 SNS와 인터넷상 불법 선거운동 규제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에도 당 일각에서는 규제에 반발한 20~30대가 결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원희룡 최고의원은 당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처는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높다”고 말했다.

황 원내공보부대표 역시 8일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도 이런 검찰의 규제가 한나라당에 역으로 돌아왔다”며 “대검의 규제는 FTA 에 대한 진정성 전달, 토론에 대한 억압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m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