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직권상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정욱(한나라당) 김성곤(민주당) 의원 등 여야 각 3인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는 22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투자자국가소송(ISD) 존폐를 포함한 한미 장관급 서면 합의를 지렛대로 여야가 합의 처리에 나서줄 것을 재촉구했다.
6인 협의체는 특히 비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강행 처리를 불사하겠다는 여당 지도부에 이같은 협상안을 전하고 지속적으로 합의 처리 노력을 펴나가기로 했다.
홍 의원은 “실날같은 희망이지만 마지막까지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최악의 경우)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어떻게 하면 야당의 물리적 저지를 최소화 할 수 있을까란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할 것” 이라며 “당 대 당으로 승부를 걸려는 노력을 해야지 또 해외토픽 나오는 그림은 안된다. 물리적 충돌같은 불미스런 일을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강(强)대 강(强)’ 국면에서 입지가 크게 위축된 여야 협상파 의원들이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는 데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감 때문이다.
직권상정을 통해 여당 주도로 비준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예산국회 파국 등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또 절차적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물리력 행상에 동참하지 않기로 한 자신들의 대의도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지게 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를 강행하거나 내달 초 예산안과 함께 ‘원샷’ 처리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선택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강행처리시 파국을 면키 어렵다며 ‘선(先) 예산안 후(後) FTA 비준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손미정 기자@monacca> balm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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