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가 단독으로 강행처리될 상황에 처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마치자 마자 곧장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본회의장은 국회 본청 3층 예결위 회의장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오후 3시10분 현재 한나라당 의원 130여명이 본회의장으로 입장한 상태다. 하지만 비준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재적과반수 절반에 해당하는 148명이 입장을 해야한다.
이날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동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에 (박희태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한다고 했다”라고 밝혀, 이날 한나라당의 단독 강행처리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앞서 한나라당 회의 도중에 홍준표 당 대표가 박 의장을 만나 직권상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회의는 24일로 잡혀 있지만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표결처리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네”라고 짧게 정리했다. 그는 또 ‘회기 내 처리하는 게 맞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난 번에) 이미 다 말씀드렸는데요”라며 표결처리에 참여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기습 이동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비준안 ‘날치기 처리’를 위한 점거라며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측은 “좌시할 수 없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 국회 내 여야 물리적 충돌은 물론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모든 현안 처리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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