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이슬란드 국유지를 매입해 리조트로 개발하려던 중국 재벌의 요구를 아이슬란드 정부가 거부했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외그문두르 요나손 아이슬란드 내무장관은 중국 전역에 리조트와 관광시설을 소유한 종쿤그룹을 이끌고 있는 황누보의 아이슬란드 북부지역 300㎢ 규모의 황무지 구매요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황누보는 작년 8월 아이슬란드 정부에 리조트 건설을 이유로 황무지를 자신에게 매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매입금액으로 1000만달러를 제시했으며, 2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골프장과 스포츠시설을 갖춘 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누보의 제안에 대해 아이슬란드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까지만 해도 아이슬란드 경제부는 황누보의 구매요청을 승인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무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무지 매각 권한을 가진 요나손 장관은 “만약 우리가 이번 건을 승인하면 이후 다른 요청에 대해 승인할 수밖에 없다”며 거부의사를 확실히 했다.

요나손 장관은 거부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중국 관료 출신인 황누보가 아이슬란드의 대규모 황무지를 구매하려 하는 것은 중국의 북대서양 전략 거점 확보와 관련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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