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과 일본이 내년부터 동중국해에서 충돌을 방지하기위해 정례협의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또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다음달 열리는 중ㆍ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해빙국면 만들기에 나섰다.
23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다음달 12, 1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ㆍ일 정상회담의 사전준비차 23일 베이징을 방문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상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양제츠 외교부장,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을 차례로 만나 이같이 논의했다.
양측은 동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위기관리를 위한 당국자 협의기구를 상설화하는 안을 논의했다. 이 안은 다음달 중국을 방문하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정식으로 합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동중국해에서 해양조사 활동을 할 때 조사목적과 해역을 사전에 통보하는 안전장치를 지난 2001년에 만들었지만 중국 선박이 사전통보없이 일본의 영해를 침범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유야무야됐다.
또 겐바 외상은 지난해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 충돌 이후 중단된 동중국해 가스유전 공동개발사업 재개와 원전사고 이후 계속되는 중국의 일본 식품수입 규제 완화 등을 요구했다.
양국은 장관급 외교 핫라인 전화도 개설해 양국간 발생할 수 있는 돌발사태의 빠른 해결을 도모키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중일 양국은 모두 영향력있는 대국으로 동아시아 진흥을 위해 양국이 더욱 큰 공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겐바 외상은 “내년 일ㆍ중 수교 4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전략적 호혜관계를 확인하고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함정 6척이 22일부터 23일 새벽에 걸쳐 오키나와 본토와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의 공해상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일ㆍ중 외상 회담이 열리는 우호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이같은 훈련은 군사력 증강을 바탕으로 한 대양진출 강화 전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일본 측에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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