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0월 26일 재보선기간에 일어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거부(DDoSㆍ디도스)공격과 관련, 범행의 동기 및 배후 찾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현재까지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최구식의원의 비서 공모(27)씨와 범행을 직접 실천에 옮긴 IT업체 대표 강모(25)씨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선 한편,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통화내역, 이메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5일, 경찰은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에 대한 실태를 거의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은 선거일 전날, 30여차례에 걸쳐 통화하면서 범행을 모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을 준비하면서 지난 8월부터 경쟁 사이트들을 제거하기 위해 좀비PC등 디도스 공격 수단을 확보해 오던 강씨가 공씨의 부탁을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으로 남은 수사 역량을 공씨의 범행 동기 및 배후를 찾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경찰은 일단 공씨와 강씨의 계좌 추적에 나서면서 이들이 범행의 댓가로 금전을 주고받은 바가 있는지, 수상한 뭉칫돈이 발견되진 않는지 등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의 통화내역 및 이메일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배후를 밝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오는 목요일까지 ‘원순닷컴’의 로그기록을 분석, 선관위의 로그 기록과 비교해 동일범의 소행인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일 신청한 계좌, 통신등에 대한 압수영장이 아직 법원에서 발부되지는 않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계좌ㆍ통신에 대한 영장이 무리 없이 발부될 것으로 생각하고 후속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