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완화되던 가운데 갑작스러운 글로벌 증시 하락이 나타난 이유는 영국ㆍ일본ㆍ이탈리아의 실물경제와 관련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 이후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며 “브렉시트의 금융 시장 충격은 유례없는 속도로 완화되고 있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금융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부동산시장에서 파열음이 발생했다”며 “부동산 시장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으로 인해 영국 대형 생보사인 스탠더드라이프의 투자회사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는 29억파운드(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 환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본에 대해서는 자동차 업계의 문제를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영국내 일본 자동차 생산공장들의 주요 수출 지역이 EU(유럽연합)라는 점에서 브렉시트시 관세 등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브렉시트 협상을 거쳐 영국의 EU 탈퇴가 이뤄지면 유럽으로의 수출시 10% 관세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부실 대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는 3600억유로(약 462조원)로 금융위기 당시의 약 4배 수준”이라며 “이탈리아 은행들은 유로존 상장 은행의 부실대출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데, 저금리 환경과 부진한 경제성장에 이어 브렉시트까지 겹치면서 이탈리아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는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제안됐다.

강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인한 선진국 수요 위축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정책 또는 대규모 투자 사이클이 필요하다”며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발견되고 있는 투자 사이클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