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운신 폭 확대위한 포석
한나라당의 친박계가 해체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
13일 친박계 핵심 의원들의 모임인 ‘여의포럼(간사 유기준)’이 내주 중 해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를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의원들도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2선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의 주류인 친박계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내 계파 해체에 앞장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표 또한 당내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운신의 폭을 넓힐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포럼 측 관계자는 이날 “내주 중 마지막 모임을 갖고 여의포럼 해체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 회원인 김학송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친박만 안고 가면 되겠느냐. 당내 모든 계파를 아울러서 안고 가야 한다”면서 “어제 나 스스로 여의포럼은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말했고, 이에 대해서는 다른 친박 의원들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회원인 홍사덕 의원도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회동 직후 해체했어야 한다고 말해 왔다. 진작 해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모두 21명 회원으로 구성된 여의포럼은 쇄신파 정두언 의원을 제외한 20명이 친박계 의원으로 대표적 친박 모임으로 분류돼 왔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지금은 박 전 대표 주변 사람들이 박 전 대표를 자유롭게 해드릴 필요가 있다”면서 “친박계가 모여 선언적으로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당의 화합을 촉구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의총에서도 ‘친박계의 해체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내부에서도 구체화 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를 근거리에서 보좌해온 몇몇 의원들도 비대위에 이름을 올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를 가까운 곳에서 보좌했던 의원 대부분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 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으로 유명한 이정현 의원, 그리고 비서실장 격인 김학용 의원 등이 박 전 대표가 위원장이 될 비대위 등에서는 빠질 것이라는 의미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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