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에서 또 다시 스쿨버스 사고로 최소한 초등학생 12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13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40분경 중국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 펑(豊)현 서우셴(首羨)진 장허우둔(張後屯)촌에서 지역 초등학교 통학버스 한 대가 지나가던 삼륜차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꺾다가 도로 옆 개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통학버스의 탑승 정원은 52명으로, 사고 당시에는 29명의 학생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13일 새벽까지 12명이 사망했다. 11명의 부상자 중 3명은 위독한 상태다.
목격자들은 사고가 발생할 당시 비가 내려 길바닥이 미끄러웠고 통학버스가 삼륜차를 피하는 과정에서 옆으로 전복되면서 도로 옆 개천으로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부근 한 식품공장에서 밥을 먹던 근로자 몇명이 사고발생지로 빨리 달려가 물속에 빠진 아이들을 구출하는 덕분에 사망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날 밤 9시 경 한 네티즌이 “사고를 낸 통학버스 기사가 음주상태로 차를 몰았다”는 글을 퍼뜨렸으나 펑현 정부는 “음주 운전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사고 발생 직후 쉬저우 시정부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달려와 구조작업을 벌였고 시 정부는 통학버스 안전운행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뤄즈쥔(羅志軍) 장쑤성 서기도 사고 원인을 신속히 조사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최근들어 중국에산 통학버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통학버스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16일 간쑤(甘肅)성 칭양(慶陽)시의 한 농촌에서 9인승 유치원 버스가 무려 64명을 태우고 운행하다 석탄을 실은 트럭과 충돌, 21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만연한 통학버스 정원 초과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 어린이들은 위험한 통학버스를 타고 다니지만 공직자들은 고급 관용차를 타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열흘 뒤인 26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바오산(寶山)진에서 학교 버스가 운행 중에 뒤집혀 유치원생 32명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5차 전국부녀아동공작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정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학교 버스의 안전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국무원은 ‘학교버스 안전조례(초안)’을 발표했으며 승차인원 초과, 과속, 추월 등을 엄격히 금지하는 내용의 법규를 제정중에 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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