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을 내년 초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 후 “일본, 중국과 한국의 FTA협상을 조속히 시작하자는 데 의미있는 진전을 봤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노다 총리에게 “우리는 FTA 협상의 조기 개시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중국은 중ㆍ일ㆍ한 FTA와 동아시아 금융협력의 진전을 촉진하기 위해 일본과 긴밀히 공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작년 5월 FTA 산관학(産官學) 공동연구를 시작한 한ㆍ중ㆍ일 세 나라는 최근 공동연구를 매듭지으며 내년 협상 개시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바 있다.
다만 양국이 한ㆍ중ㆍ일 FTA 협상 재개를 합의함에 따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은 앞서 지난달 TPP 협상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원 총리는 지난달 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담 후 “한ㆍ중ㆍ일 FTA에 대한 연구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협상을 시작하자”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양국은 또 이날 오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노다 총리가 회동,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한반도 평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후 주석은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그동안 주변국 정상들과의 ‘논의’를 거부해왔다는 점에서 노다 총리와의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25일 원 총리와 노다 총리와의 회담에선 북한 정세와 관련해 “현재의 사태에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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