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기 위해 26일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결국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대북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

현 회장은 27일 오후 3시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애도 표시 외에 별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며 “조문만 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얘기를 나눌 순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오전 11시쯤 만났다. 일반적인 얘기만 했고, 순수한 조문 목적으로 갔기 때문에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대남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만수대의사당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현 회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평양에 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을 만나 환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석상에서 이 여사와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그들은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이 이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노력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 26일 오전 이 여사와 함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한 방북한 후 다음 날인 27일 계획보다 2시간40분 가량 늦은 3시께 귀환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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