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점 사업부문의 궤도 정착으로 기존 호텔업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면세점은 이익확대에, 호텔업은 매출확대에 기여하면서 회사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도 일제히 치솟고 있다.
호텔신라가 지난 27일 공시한 4분기 경영실적은 영업이익이 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1% 성장했고 매출액도 5110억원으로 전년보다 29.3%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에는 이부진 사장 취임 이후 강도를 높여온 면세점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9월 10일 오픈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오픈한 루이비통 매장의 영업실적이 4분기에 반영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높은 면세유통업 특성상, 일정 수준에 달하면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시현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4분기 공항면세점 매출은 2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임대료 부담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분기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루이비통 덕에 인천공항면세점 매출액은 사상 최고인 196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일본대지진과 엔화절상으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은 효과는 두 자릿수 매출증가율 달성의 일등공신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 객실료 인상과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이 연중 내내 한국을 찾으면서 호텔 객실 예약률도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호텔신라의 이 같은 호실적에 시장의 눈도 달라졌다.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의 실적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 보고 목표가를 4만 7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키움증권도 4분기 놀라운 영업레버리지가 올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목표주가를 5만 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IBK투자증권 역시 4만 5000원이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수정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영업기조가 올 1분기 이어지고 있어 올해 성장성 재고 전략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해외 관광객 수요 급증으로 인해 호실적 달성이 이어진 만큼 올 상반기 이 같은 기조가 강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재의 주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면세점 진출 등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최근 주가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25.5배(최근 10년간 평균 26.8배)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6배(10년간 평균 1.2배)에 달해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 @lovecomesin> 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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