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F세대 From: 2030 그냥 흘러가며 산 선배들도 양극화·갈등조장 일정 책임 보신주의 벗고 직접 움직여야
“F세대 형님들이 존경스러워 밀어주는게 아닙니다. 소시민의 자세에서 벗어나 변화를 책임지세요.” 베이비붐 세대에 가려지고 끊임없이 닥쳐오는 악재에 짓눌려 국민의 뇌리에서 잊혀졌던 국내 최다인구층 F세대(1966~1974년생)에 대해, 2030세대의 평가는 엇갈렸다. 다만 F세대를 맏형으로 한 2040연대가 양극화와 경쟁지상주의에 멍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은 분명히 나타났다. 헤럴드경제 취재팀은 ‘F세대’기획을 마무리한 뒤 2030세대 100여명을 만나 F세대에 대한 평가, 우리사회 변화 방향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들어봤다.
“소심하고 책임감 부족한 형들, 이젠 달라져야 한다.”
“낡은 관습을 깨고, 세대 간 갈등의 조정자가 될 것이다.”
지난해 분당과 서울에서 선거혁명을 일으킨 핵심 동력으로 2040연대를 꼽고 있지만, 2030 청년층들은 40대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F세대에 대해 까칠한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양극화 구도가 고착화하지 않도록, 개천에서 용나고 일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강했다.
김모(27ㆍ여ㆍ회사원ㆍ서울 영등포동) 씨는 “F세대가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취업, 교육여건 등에서 우리보다는 여유가 있었고, IMF구제금융기도 2년만에 끝났지만 우리는 IMF같은 장기불황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면서 “F세대가 개인의 삶을 우선시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버리고 패러다임 전환기에 걸맞는 대승적인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모(33세ㆍ은행원ㆍ서울 정릉동)씨는 “F세대인 회사 선배들 보면 자기계발 없이 뭔가 흘러가는 대로 맞춰서 사는 것 같아 맘에 들지 않는다”며 “사회참여, 정치적 발언, 이젠 해야할 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장모(28세ㆍ취업준비생ㆍ서울 노고산동) 씨는 “F세대는 문제점을 바꾸려는 경향이 적고 현상유지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집값문제, 빈부격차, 어설픈 복지등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는 것은 F세대의 보신적 행태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년기 이후 20년간 고생만 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던 F세대가 섭섭해 할지 모르지만, 후배들의 평가에도 일리는 있었다.
그래도 비판 뒤엔 늘 기대감을 빼놓지 않았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모(32) 씨는 “빈부격차 심화로 계층 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시스템이 돼버렸다”며 “일자리는 없고 취직해도 노후보장이 안되는 등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방종’을 F세대가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모(25ㆍ여ㆍ대학생ㆍ인천 연수동) 씨는 “중간적 위치에서 양극단의 입장을 절충시킬수 있는 세대로서 앞으로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모(34ㆍ회사원ㆍ경기도 수원시 중동) 씨는 “인터넷 이용을 활발하게 하는 중간세대라고 생각한다. 소통의 방식을 아는 사회실질적 구성원이기 때문에 낡은 관습에 적극적으로 저항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F세대인 최모(44ㆍ자영업)씨는 “후배들의 싸늘한 평가를 부인할 수 없으나, 우리세대가 1987년 민주화운동이 마무리될 무렵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힘을 기른 만큼, 변화의 시기에 대안 있는 사회개혁을 도모할 것으로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기동취재팀/ 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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