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결론 놓고 시간 끌기”

이선엽 팀장 이색분석 눈길

유럽 재정위기 해결 과정이 마치 한국 드라마의 전개 방식과 똑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처럼 재미있는 분석을 시도한 인물은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투자정보팀장.

유럽 재정위기 사태를 처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독일과 그리스의 움직임이 마치 한국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 대부분이 뻔한 결론을 두고 질질 끌며 ‘다음 시간에’를 남발하는데, 그리스 사태도 이와 똑같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한국 드라마에서 재벌 아들과 종업원이 결국은 결혼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도 이미 나와 있다”고 말한다.

이 팀장은 이어 “한국 드라마에서는 재벌 아들과 종업원이 결혼할 것처럼 하면서 정말 지겹도록 질질 끈다. 유럽 위기 해결과정도 마찬가지로 질질 끌다가 마지막 순간에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다. 이는 위기 해결 과정의 열쇠를 쥔 독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미있으려고 하면 ‘다음 시간에’로 김을 빼는 것도 비슷하다.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 문제지만, 유럽 정상들과 재무장관도 수많은 회의를 통해 다음을 기약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스가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며 막장드라마로 만들어 갔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성 기자> / i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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