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앙은행(BOJ)이 1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BOJ는 최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을 방지하려는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인플레 목표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OJ는 목표치를 이번주 당장 발표하지는 않고 오는 4월 나올 물가전망보고서와 반기 경제 전망에 목표치를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BOJ가 이처럼 시장과의 소통전략에 변화를 주려는 것은 지난 1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 목표치를 2%로 처음으로 설정한 것을 뒤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두가지 목표를 잡고, 이 가운데 물가안정과 관련해 2%라는 명백한 인플레 목표치를 설정함으로써 연준의 기능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했다.
앞서 일본통계국은 최근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 2013년도에는 0.5%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회계연도의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는 0.3%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의 CPI는 수출 감소와 엔고 현상으로 세달 연속 하락했다.
일본은 최근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와 엔화강세로 경기가 영향을 받고 있어, 통화정책 면에서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노력 중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지난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가능한 빨리 디플레를 탈피하고, 가격 안정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디플레 압력에 대한 해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BOJ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하지는 않으며 다음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적극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0.1%로 유지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등 현행 정책이 대부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BOJ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경제가 세계 경기 둔화와 엔고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했지만, 2012회계연도 상반기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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