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상승에는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다. 2분기 잠정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실적발표 이후 15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000선 안정적 안착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이후, 랠리 바톤을 이어받을 종목이 나와야한다고 지적한다.

▶실적 기대감 커지는 ‘화학’=실적기대감이 커지는 업종은 정유, 화학, 내구소비재 및 의류, 보험, IT섹터가 꼽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주간 정유, 화학등 섹터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하게 상승했다.

특히 화학의 경우 저유가에 따른 에틸렌 수급 상황 개선으로 폴리에틸렌(PE) 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료가격 차)가 1분기 평균 톤당 755달러에서 2분기 톤당 716달러로 하락했다. 래깅효과(원재로 투입 시차효과)가 나타나며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충분히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납사(naphtha)가격의 하락 반전에도 화학 제품의 가격은 견조하다”며 “역내 정기 보수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차질이 맞물리면서 화학 제품 스프레드는 7~9월 단기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중심의 업사이클 최선두에서 증익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이고, 효성은 화학 시황 변동성과 무관하게 스판덱스,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부문 이익 성장으로 기업가치가 증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 구조조정에 반색 ‘철강’=대표적 공급과잉업종으로 꼽히는 철강도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내달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시행과 공급과잉업종 컨설팅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꾸준한 내림세를 보였으나, 중국 철강업체의 구조조정 본격화라는 소식에 주가곡선이 상향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13.21% 급등했다. 동국제강(25.46%)과 현대제철(11.67%)도 같은기간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중국 철강업체인 보산철강의 구조조정 계획 발표에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13차 5개년 규획기간내 전체 철강 생산능력의 15%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보산철강의 경우 2018년까지 920만톤 규모 생산능력을 감축하기로 결정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열연과 냉연출고가격은 동결했지만 유통가격은 반등해 국내 철강업체의 2ㆍ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중 POSCO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주가 상승 추세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와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데다 예상보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빨리 반등을 시작했으며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