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터키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터키 정부에 위구르 분리독립운동 세력인 ‘동(東)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의 활동을 단속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3일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2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회담에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이 반(反)중국 분리주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과 터키 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터키 정부가 이 단체에 효과적인 조처를 취해 활동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 부주석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은 중국의 국가 안전과 사회 안정, 핵심 이익을 해치는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며 중국의 독립, 주권, 영토보전 원칙을 존중한다”면서 “터키 정부는 터키 내에서 이 같은 중국의 원칙에 해가 되는 어떤 활동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은 1990년대 초반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분리ㆍ독립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중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나 시위의 배후에 이 조직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출신 위구르인 60여명은 시 부주석이 머무는 앙카라 시의 호텔 앞에서 ‘동(東)투르키스탄’ 국기를 흔들고 중국 오성홍기와 시 부주석의 대형 사진을 불태우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한편 터키와 중국 기업들은 22일 14억달러 규모의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터키 매체는 “오는 4월 에르도안 총리의 중국 방문에서 이 사안이 다뤄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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