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포퓰리즘 강력 비판…“친인척·측근 비리 할말이 없다”
‘반(反)포퓰리즘’으로 정치권과 일촉즉발의 전선을 만들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야당의 ‘말바꾸기’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 향후 정국은 치열한 논리 싸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 정책은 원칙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바로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했다. 연일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대한 쓴소리로 각을 세우고 있는 와중에 나온 이 같은 발언은 향후 1년 국정 운영의 흔들림 없는 기조로 정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원전(原電) 문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에 대한 야당의 ‘말바꾸기’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 반대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며 “이 모든 것을 취소하고 폐기하면 국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냐”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친인척 비리와 관련해서는 “저는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며 “화가 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살기 힘들다는 사람들도 열심히 사는데 주위에서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보면 제 심정이 이런데 국민들 마음이 어떻겠냐”며 “이에 관한 한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다”고 에둘러 사과했다.
또 이 대통령에게 아킬레스 건으로 남아 있는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선 “지금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경호상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30년 이상 살던 옛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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