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풋옥수수’ ‘콩+봄감자’ 등 벼 단작 재배보다 소득 5배 높아 영남권 중심 3모작 모형도 개발 노동력·판로등은 풀어야할 과제

벼 대신 논에 심을 수 있는 작물이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쌀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한 벼 대체 수단으로서 ‘쌀 풍년 딜레마’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대체작부로는 콩+봄감자, 콩+엽연초, 마늘+풋옥수수 등이 있는데 점차 품종간 조합이 다양해지고 있다.

벼 대체 작목이 더 주목받는 것은 해당 농가의 소득이 벼 단작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대체작목 2모작 수익성은 10a당118만1000원~305만원으로 벼 단작 소득(57만8000원/10a)보다 2.0~5.2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벼 단작 대비 10a당 소득은 마늘+풋옥수수는 5.3배, 콩+봄감자는 4.9배, 콩+엽연초는 2.0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벼 대체 작부체계는 쌀 수급 균형에도 이롭고 농가소득도 월등해 ‘도랑 치고 가재 잡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벼 대체 작부체계의 경제적 이득은= 2010~2014년 평균 2모작 작부체계 모형의 소득은 벼 단작 대비 1.5~4.6배 정도로 예상된다.

식량작물, 채소, 조사료 등과의 2모작 결합형 위주로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3모작 모형을 개발 중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밀+팥의 소득이 86만5000원/10a으로 벼 단작에 비해 1.5배 높은 수준을 보였고, 밀+팥 조합은 벼 단작 대비 152%, 밀+콩은 150%, 겉보리+가을감자는 226%의 실적을 보였다.

식량자급과 채소 확보 측면에서 보면, 겉보리+대파의 소득이 211만9000원으로 벼 단작에 비해 3.7배, 식량자급과 조사료 확보 측면에서는 청보리+고구마의 소득이 173만2000원으로 벼 단작에 비해 3.1배 각각 높았다.

조사료 확보 및 혼합형에서는, 청보리+노지고추의 소득이 259만9000원으로 벼 단작에 비해 4.6배의 수익을 안겼고, 풋옥수수+들깨+시금치 등 3모작 작부체계는 남부지역에서 가능하나 벼 단작에 비해 무려 5.6배 소득이 높게 나타났다.

▶벼 대체 작물재배 가로막는 요인들=우선 제약요인으로 벼 단작 재배 대비 2~5배 소득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가중, 판로 확보 등의 어려움 크다.

판로확보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생산량 증감에 따른 가격변동 위험과 안정적 판매처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되고 있다. 어떤 영농법인은 2011년 논 소득 다양화사업으로 밀 + 콩 작부체계를 도입했으나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뒤 경영손실을 이유로 벼 단품 재배로 다시 복귀하기도 했다.

밀, 팥, 콩 등 일부 작목을 제외한 대부분은 기계화 미흡으로 전·후작 간 노동경합 및 노동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겉보리+대파는 노동력이 집중되는 5∼6월에 작업이 이뤄져 벼 단작대비 노동시간이 7.7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 께 새로운 작목도입에 대한 위험회피 및 고정관념 등 농업인의 보수적인 인식도 벼 대체 작부체계 확산에 걸림돌이다.

▶농민ㆍ소비자ㆍ기업이 상행하려면= 수입산 원재료 대신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등 식품기업, 소비자단체 등과 상생협력에 의한 안정적 판로확보는 물론이고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연구개발(R&D) 강화 등 산ㆍ학ㆍ관ㆍ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아울러 벼 대체 작부체계의 소득 향상 효과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생산 농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등 조직화를 통해연중 공급 생산단지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 또 밭작물 기계화, 2모작·3모작 적응 품종 개발 등 R&D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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