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은 12일 “이번 스프링캠프 때 선수들이 어려운 일을 잘 이겨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도 구리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지훈련 도중 팀 내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각자 팀이 가야 할 길이 어떤 길인지를 알고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LG 선수단은 50여 일간의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나는) 특정 선수의 감독이 아니고 팀 전체를 맡고 있는 감독”이라며 “어려운 시기인만큼 일자리 창출은 되지 않겠나“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을 시작한다며 자꾸만 위로해주는게 더 힘들다”며 “스트레스받을 때는 혼자 방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힘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전지훈련 기간에 대해선 “이번 캠프는 각자의 체력적·정신적인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던 자리였다”며 “선수들은 앞으로도 우리 팀 전체를 위한 플레이만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직과 관련, 마무리 투수로 지난해 11승을 올린 레다메스 리즈를 기용하겠다고 밝힌 뒤, “선발진은 어느 정도 갖춰줬는데 뒷문이 열악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LG는 선발투수인 박현준의 자리는 임찬규, 김성현의 자리는 임정우·이대진 등이 메울 예정이다.

이밖에 김광삼, 신재웅, 최성훈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5월 초복귀 예정인 봉중근은 불펜진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마운드 운용에 대해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이라며 “신구(新舊)를 조화시켜 패기와 노련미의 밸런스를 잘 맞추려 한다. 새로운 선발 로테이션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