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관할권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이 12일 이어도와 그 부근은 중국과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중첩지역이라고 밝혔다. 앞서 3일 장관급인 중국의 류츠구이(劉賜貴) 국가해양국장도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가 중국 관할 구역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류웨이민 대변인은 ‘외교적인’ 표현을 썼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이어도의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우선 이어도라는 용어 사용에도 거부감을 표시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쑤옌자오라고 부른다”고 용어 ‘수정’을 하고서 중국과 한국의 이해관계가 겹치기 때문에 쌍방이 담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어도가 섬이 아닌 수중 암초여서 영토분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토분쟁이 아닌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어도는 한국의 마라도에서 149km,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앞바다 가장 동쪽의 퉁다오(童島)로부터 247㎞ 떨어져 있다.

일단 한국 쪽에 가깝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 EEZ가 중첩된다. 그런 탓에 한국은 EEZ 협상에서 양측의 중간선을 경계선으로 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대륙붕 기준 또는 이어도 지역에서의 어업 활동을 기준으로 경계를 나눠야 한다고 맞서 왔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03년 이어도에 과학기지를 세워 해양조사와 연구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해당 해역을 정기순찰 범위에 포함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