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이 제주 삼다수 유통사업권 입찰에 뛰어든 가운데 제주도개발공사가 입찰에 내건 제주 삼다수의 유통 사업권이 대략 7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 삼다수 유통권을 입찰에 부치면서 제주도 영업권과 백화점, 대형마트, SSM, 편의점 등 주요 소매점 전국 유통 사업권을 제외한 나머지 유통 채널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삼다수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 편의점 등의 소매점은 전체 유통채널의 7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매출이 19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입찰중인 삼다수 유통 사업권은 최대 700억원에 그치는 셈이다.

이와 관련 A 식품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을 제외한 일반 소매점 매출 비중은 30~35%에 불과하다”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700억원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소업체로 제주 삼다수 영업권이 넘어갈 경우 매출 외형은 700억원을 훨씬 밑돌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B 식품회사 관계자도 “이번 제주 삼다수 유통사업권 입찰은 대형마트, 편의점 등 핵심 유통망이 입찰에서 빠졌기 때문에 15일 우선협상자에 선정되더라도 매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특히 물류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견기업의 경우, 물류시설 확충을 위해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승자의 독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5일 제주 삼다수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22일 협상을 거친 뒤 23일 계약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엔 롯데칠성을 비롯해 LG생활건강, 아워홈, 웅진식품, 남양유업, 광동제약, 샘표식품 등 7개 회사가 참여했다. 제주 삼다수 유통사업권을 확보한 업체는 4년동안 제주 지역과 백화점, 대형마트, SSM, 편의점 등의 전국 소매점을 제외한 유통채널만 사업권을 행사하게 된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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