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융아연도금공장’준공
中등 해외 생산기지서도 생산
포스코가 올해 가전, 자동차 등 고급강판 생산을 의욕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포항 강판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서도 강판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5일 포항제철소 내 용융아연도금공장(CGL;Continuous Galvanizing Lin)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CGL은 냉연강판을 열처리한 뒤 용융상태의 아연을 강판의 표면에 도금하는 설비로, 보통 가전이나 자동차강판을 만들 때 쓰인다.
포스코가 이번에 준공한 CGL 공장은 연산 75만t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아연도금강판 국내 생산량이 375만t으로 확대된다.
또 포항 CGL은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돼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통 CGL은 열연을 얇게 밀어 냉연으로 가공한 후 아연을 도금하는 과정을 통해 강판을 생산한다. 하지만 포항 CGL은 열연 소재를 사용해 강판을 만들 수 있다. 즉 냉연 처리과정이 단축되면서 원가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특히 미세한 입자를 압축공기로 강판표면에 세차게 부딪쳐 녹을 제거하는 숏 블라스트(Shot Blast) 설비를 도입, 녹 제거를 위한 염산 사용량을 기존의 5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기념사에서 “오늘 준공하는 CGL은 ‘패러독스 경영’의 한 예로, 재질과 치수 특성이 우수한 연속 열연제품의 장점과 독자적인 용융도금 제조 프로세스를 접목해 친환경 저원가 프로세스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포항 뿐 아니라 올해 인도와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도 CGL 공장을 준공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 주에 착공된 CGL 공장이 오는 5월 중 완공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도 CGL 공장은 연산 45만t 규모로 투자 금액만 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오는 12월에는 중국 광동에 45만t 규모의 CGL 공장이 완공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연산 510만t 규모의 고급 강판 캐파(capa)를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하공정 캐파를 910만t까지 확대한다는 장기 목표 하에 고급 강판 생산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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