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수원토막살인사건의 여파가 조선족 등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혐오로까지 이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SNS와 온라인 카페에서는 수원토막사건의 피의자가 조선족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선족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과 혐오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에는 노골적인 욕설부터 “조선족은 모두 미쳤다”, “조선족은 동포가 아닌 ‘한국말하는 중국인’이다 ”, “모든 조선족을 한국땅에서 추방해야 한다”등 조선족을 비난하는 글(댓글포함)이 수백개씩 올라오고 있다.
대화명 ‘**이*’는 “조선족은 진짜 잔인하대요. 싸우면 거의 살인으로 이어진대요”라며 조선족에 대한 공포감을 불러일으켰고 ‘힘***’는 “중국인들 너무 싫어요. 너무 이기적이예요”라며 “자기 생각만 해서 남한테 피해주는 경우 많더라구요”라며 조선족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또 대화명 ‘*음* 20*’는 “조선족들은 취업 등 자신들이 아쉬울때만 ‘동포’라고 말하지 보통 때는 자신들이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왜 조선족들을 얘기할 때마다 ‘동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조선족은 ‘동포’가 아닌 한국말하는 ‘중국인’ ”이라며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선족 범죄를 다룬 과거 뉴스 기사를 퍼나르거나 조선족과의 좋지 않았던 경험담을 올리며 조선족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을 드러내는 네티즌도 많다. 한 네티즌은 “우리 신랑이 일하는 현장에 조선족들이 일하는데 자기네들끼리 일하다가 칼을 휘둘러서 응급차를 몇번 불렀다”면서 “조선족들은 성격이 욱할 뿐 아니라 흉기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피하는 게 상책”이라며 글을 올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선족의 입국 요건을 강화하고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 및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단속강화를 촉구하는 글들도 잇따르고 있다.
조선족을 넘어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 자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트위터리안은 “안그래도 일자리 없는데 외국인들이 그마나 있는 일자리까지 빼앗아 가고 있다. 쫓아버려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말이 나와서 말인데 다문화 가정 지원 많이해주는거 솔직히 맘에 안든다. 다문화 지원해줄 돈으로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부모없는 아이들 지원이나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의 모 이주민센터 관계자는 “근거없는 낭설과 비방으로 조선족은 물론 외국인, 다문화가정 전체에 대한 반감을 갖는 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이는 대부분의 선량한 조선족 및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다. 성급한 일반화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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