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ㆍ박병국 기자]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 등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와 복지, 경제민주화 등 거대 공약을 기조로 삼고 있다.

그럼 각 당의 지역 대표를 표방하며 출마한 개별 후보들의 생각은 어떨까.

한국매니페스토실천연대가 지난 3월 19대 총선에 출마한 927명의 후보 중 의정활동계획서를 제출한 328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핵심 공약 1141개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중 유독 관심을 끄는 것은 후보자들이 당선됐을 경우 희망하는 소관 상임위원회. 과연 중앙당의 공약 처럼 개별 후보자들 역시 복지 관련 상임위를 원할까. .

답은 ‘아니올시다’다. 각 당이 일자리 창출ㆍ복지 등 민생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속내는 다른데 있는 상황이다.

이들 후보자 대부분이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지역민원을 해결하거나 지역개발 도로 건설 등에 유리한 국토해양위원회 활동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매니페스토가 328명의 후보자로부터 3개씩의 희망상임위원회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의 경우 134명의 후보자가 제출한 총 342개의 희망상임위원회 중 가장 많은 19.3%가 국토해양위원회를 희망상임위로 선택했다.

그 다음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 13.74%, 지식경제위원회 10.23% 순이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후보자 140여명이 제출한 전체 355개의 희망 상임위원회 중 보건복지위원회가 13.8%로 제일 많았다. 국토해양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각각 13.52%였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연대 사무총장은 “정당이 내세우는 공약과 후보자가 내세우는 공약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정당정치의 후진성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정당 공약이 확실히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분나눠 먹기 식으로 공천을 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당과 후보자들의 공약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당민주화, 정책정당화가 필수적”이라며 “후보자도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책을 모르고, 정당도 이를 심사하지 않고 공천하는데 유권자는 제대로 알겠나”고 말했다.

coo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