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악화로 구단 위기속에 사장 공석 장기화… 허정무 감독 마저 사퇴
[헤럴드경제=이인수(인천) 기자]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하 인천구단)이 갈수록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천구단의 재정악화를 비롯해 구단의 사장 공석 장기화, 성적 부진에 이어 사령탑 허정무 감독 마저 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화를 향한 인천구단의 앞날은 점점 어둡기만해 총체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인천구단의 위기는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2일 인천구단에 따르면 허정무 감독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감독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0년 8월 인천구단 사령탑에 오른지 꼬박 1년8개월만이다.
허 감독은 이날 “(인천구단에서)좋은 성적을 거두고 명문 클럽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며 “하지만 원했던 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없었던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모두 (나의) 부덕함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며 “어그러진 일들을 미처 맞추지도 못하고 이렇게 손을 놓아 버리게 된 점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의 자진 사퇴는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된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천구단은 지난해 K리그 6승14무10패로 13위에 머무른데 이어 올 시즌 7라운드를 치른 결과 1승2무4패로 바닥권이다.
허 감독은 “성적부진의 모든 책임은 감독에 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사령탑을 맡을 당시 허 감독은 시민구단 인천을 서울과 수원에 맞먹는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불태웠지만 꿈은 꺾이고 말은 것이다.
이에 앞서 인천구단은 장기화 하고 있는 사장 선임에 또다시 실패했었다.
인천구단은 지난3월14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추대하고 같은달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던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이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바람에 사장 선임 안은 이날 회의 안건에서 빠져버렸다.
김 사장은 인천구단 대표이사의 조건으로 구단의 수익 창출을 위한 이벤트 사업과 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를 요구했지만 재정악화 등으로 인해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인천구단은 허 감독 자진 사퇴를 비롯한 임직원 및 선수단 급여 미지급 문제에 이어 대표이사 선임건까지 구단의 골칫거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gilber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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