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TV 주최 ‘제3회 강원 여성 리더스 포럼’ 성료

총선 女후보 지역구 공천 확대 정치분야 권력구조 개편 필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위해선 자원봉사 등 리더 발굴해야

고학력자 업무여건 미비 여전 강원, 예비창업인 적극 지원을

[강원 정선=심형준 기자]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여성 개개인이 스스로를 준비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입니다.”

여성종합채널 동아TV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3회 강원 여성 리더스 포럼’이 ‘지역 발전을 위한 여성 리더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1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 이금선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박은주 강원도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한명희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이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여성 리더의 역할, 여성의 대표성 강화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김유영 영월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강원지역 여성 리더들과 최연옥 여성자원봉사연맹 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회는 김명숙 상지대 인문사회대 교수가 맡았다.

최흥집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보여준 강원 여성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힘이 강원도 발전의 강력한 추진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강연을 맡은 진 전 장관은 ‘정치개혁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그는 “19대 총선 공천 결과 여성이 지역구에 얼마나 진출했느냐를 보면 매우 실망스럽다”고 운을 뗀 뒤, 정치 분야에서 여성 대표성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초 총선 공천에 앞서 각 당은 15~30%까지 지역구에 여성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새누리당은 16명(6.5%), 민주통합당은 21명(8.5%)에 그쳤다. 진 전 장관은 ▷지역구 공천 시 여성 후보 비율 확대 ▷정치개혁을 위한 권력구조 개편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가 끝난 뒤 열띤 문답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여성 중에도 남성보다 똑똑한 인재가 많지만 자금 확보나 가사ㆍ육아 등 환경적인 요인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 이어 이금선 부회장은 ‘강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여성 CEO의 역할’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들고 나와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주로 이 부회장이 제시한 ▷강원 예비 여성창업인 육성 지원방안 ▷여성 창업 시 유리한 업종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2010년 기준 여성 기업의 여성 고용률은 76.4%로 일반기업(39.9%)의 배에 가깝다며 여성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원도 내 여성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41%에 이르지만 고학력 여성이 일할 만한 여건이 미비하고, 강원도 출신 학생들이 강원도가 아닌 수도권 대학을 선택하는 현실을 개선과제로 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여성 리더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은주 강원도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올림픽 자원봉사 활동을 여성 리더 발굴ㆍ육성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한명희 강원도청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여성의 대표성 강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강화를 위해 여성 스스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스스로 현실이 안타깝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돈이나 인맥 때문인지, 자기 목소리를 내는 훈련이 덜 된 탓인지 원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가 끝난 뒤엔 현장의 고민이 담긴 각 지역 여성 리더들의 문답이 이어졌고, 발표자들은 여성 CEO로서 역경을 극복한 경험담을 전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회자인 김명숙 교수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여성 스스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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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