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노동력 수급에 변화가 생기면서 향후 중국의 경제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상하이증권보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노동력 공급에 3가지 큰 변화가 생겼다. 노동인구 증가율의 둔화, 농촌 노동력의 도시 유입속도 둔화, 임금상승률의 가속화가 그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고속발전의 기초였던 노동력 공급에 악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발전을 둔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노동력 공급량의 감소는 제조업 비중을 떨어뜨리는 반면 서비스업 비중을 올려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40년 이내에 중국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하로 하락하고, 대신 서비스업의 비중은 6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노동력 감소는 저축률과 소비율을 하락시켜 중국 총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2011년 인구총량구조 변화 정황’에 따르면 15~64세의 노동연령 인구는 지난해 74.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노동연령 인구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9.1%를 차지해 점유율이 0.25%포인트 확대됐다.

임금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저렴한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 시장’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최저임금은 평균 22%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기간이 끝나는 2015년까지 최저임금을 매년 평균 13% 이상 올릴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1500위안(약 27만원) 수준인 광둥(廣東)성 선전 시 최저임금은 4년 후에는 2배 가까운 수준인 2500위안(약 45만1000원) 이상으로 급등한다.

여기에 최근 들어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유입이 줄어들면서 도시의 노동력 부족현상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연구소의 쩡정(曾錚) 박사는 “중국의 노동력 변화는 중국의 산업과 수요구조, 그리고 장기적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런 변화에 맞춰 적절한 경제발전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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