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코스피가 20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19일로 다가온 스페인 국채 만기 부담과 미국과 중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확신이 미뤄지면서 증시가 또다시 지루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정 이후 상승이 예상되니만큼 저가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이가 많다.
스페인은 상황이 좋지 않다.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연 6%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지난해 하반기와는 다르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유사시 유럽중앙은행(ECB)가 국채매입프로그램을 재가동할 준비가 돼 있고 지난해 하반기 같은 신용경색 징후가 없어 스페인 변수는 시장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여겨보되 지나친 우려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이번 증시 조정이 코스피 120일선과 200일선간 골든크로스 발생시점과 일치하고 코스피 120일선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도 상승 전 기술적 조정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16일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몇몇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스페인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혔다. 뉴욕증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4.15%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애플이 포함되지 않은 다우지수만 올랐고 애플이 편입된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71.82포인트, 0.56% 오른 1만2921.4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69포인트, 0.05% 하락한 1369.5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2.93포인트, 0.76% 떨어진 2988.40으로 마감하며 3000선을 반납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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