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안] ○…전국을 돌며 목욕탕에서만 금품을 훔쳐 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14일 특수절도 혐의로 유모(28) 씨와 김모(28)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6시30분께 밀양 시내 한 목욕탕 남자 탈의실 옷장 안에 있던 현금 46만9000원과 10만원권 상품권 1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 명이 망을 보고 나머지 한 명이 드라이버로 잠긴 옷장을 열어 금품을 빼내는 방식으로 지난 5월 초부터 최근까지 밀양은 물론 대전, 울산, 전남 여수, 경북 구미 등지에서 총 45차례에 걸쳐 1300만원 상당을 훔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유 씨가 TV에서 목욕탕 탈의실을 터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범행하기로 결심했고, 이미 해당 전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로부터 탈의실 로커에 넣어 둔 돈이 없어졌다는 목욕탕 주인 신고를 받은 경찰은 통신 수사에 착수, 지난 6일 경남 김해의 한 모텔에 있던 이들을 붙잡았다. 무직인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밀양=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