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얼마나 괴롭힌 것일까.
투신 자살한 경상북도 영주 중학생 A(14)군은 투신 전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B군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가해학생 B군으로부터 전화를 받은지 1시간여 뒤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경북영주경찰서는 19일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컴퓨터 및 휴대폰 증거를 분석한 결과, 가해학생 B(13)군이 피해학생에게 투신사건 당일 오전 7시 45분께 2차례 전화를 걸어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핸드폰 내역을 확인한 결과 가해 학생 중 B군이 자살한 A군에게 사건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7시 45분께 전화를 2차례 건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A군은 30분여 뒤인 8시 15분께 학급친구 3명에게 “나 학교 좀 늦는다고 말해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1시간여 뒤인 8시 54분께 가해학생에게 “너 내 장례식장 오면 죽일꺼야 꼭”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후 A군은 9시께 아파트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따라서 경찰은 가해학생 B군이 자살한 A군에게 건 전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를 확인해 A군 자살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자살한 A군의 핸드폰을 살펴본 결과 4월 2일부터 16일까지 92회의 통화 및 586회의 문자메세지 발신ㆍ수신 내역을 분석했지만 가해학생들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A군을 괴롭힌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단 경찰은 지난 11일 같은 학교에 다니는 C(14)군이 A군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하고 C군의 가해여부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은 만 14년이 안 된 형사 미성년자들로 학교폭력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도 형사처벌은 어렵다”며 “가정법원으로 송치돼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
/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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