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주택연금을 받는 고령층의 자화상은 어떨까? 16일 진미윤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의 ‘주거복지적 관점에서 본 주택연금의 역할과 과제’ 보고서(주택금융월보 제143호 개제) 및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을 받는 노인들은 평균적으로 2억 8200만원의 집에 살면서 주택연금을 신청하는 72세 노인으로 매월 99만원의 연금을 받아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 연구위원이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전국의 3만1054명의 주택연금 가입자들을 살펴본 결과 평균 연령은 72세, 평균적인 주택가격은 2억8200여만원 이었으며 이들이 받는 월평균 지급액은 99만원 정도였다.

서울ㆍ경기ㆍ인천등 수도권 가입자가 2만3055명으로 전체의 74%정도를 차지했으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등 광역시 가입자가 5174명으로 전체의 16.7%정도를 차지해했다. 그외 도지역 가입자들은 다 합쳐도 10%에 미치지 못했다. 70세 이상 고령의 도시지역 거주자들이 주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것이다.

이는 나이가 많을 수록, 그리고 집값이 비쌀 수록 연금 지급액이 많아지는 주택연금의 특성때문이다. 집값이 평균 3억 7500만원에 달하는 서울의 경우 평균 연금 지급액이 128만원 정도인 반면, 집값이 1억 5000만원 이하인 도지역 가입자들은 월 평균 50~60만원 정도를 받고 있었다. 가장 연금을 적게 받는 지역은 전남지역으로 평균 1억 1000만원짜리 집으로 주택연금을 신청해 월 43만원 정도를 받고 있었다. 수도권과 지방간의 주택연금 양극화가 심각한 것이다.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는 이같은 양극화를 줄이고 도지역 고령층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주택가격이 1억5000만원 이하인 집에서 살고 있는 고령층의 경우 월 최대 15%이상 많은 연금을 지급하는 ‘우대형 주택연금’을 지난 5월 출시했다.

이에 따라 1억원짜리 집에 살고 있는 75세 노인의 경우 월 39만원이던 연금이 43만원으로 약 10%정도 많이 받게 된다.

한편 지난 2007년 출시된 주택연금은 출시된 해에 515명만 가입하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009년 한해동안 1124명이 가입하면서 한해 가입자 1000명선을 돌파한 주택연금은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2012년 한해 가입자 5012명을 기록, 5000명선을, 2015년에는 6486명이 가입하면서 6000명선도 넘었다.

올해는 상반기 동안에만 5317명이 가입하면서 총 가입자 3만 5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로 가면 올해 한해 가입자 1만명 선도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우대형 주택연금 출시 전인 2015년 상반기 6개월여동안 925명이던 비수도권 가입자는 출시후인 2016년 상반기 6개월간 1759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우대형 주택연금이 수도권과 지방간의 연금가입 양극화 현상을 어느정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