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세금을 떼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제로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길 잃은 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리고 있다. 다만 투자처와 상품이 많아 옥석가리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소형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 소형 주거 상품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주거 상품에 투자 시 수익률을 높이려면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임대 수요가 풍부한 산업체ㆍ대학가 인근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수익률은 하락세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서울 오피스텔 3.3㎡당 매매가격은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서울 오피스텔은 지난해 1.9% 상승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0.29%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2013년 이후 매년 상승을 지속하며 현재 788만원을 기록 중이다.
임대 수익률은 내리막이다. 공급량이 늘면서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진 탓이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5.25%로, 2007년 상반기 이후 9년 연속 하락했다. 하반기 전망은 더 암울하다. 공급물량이 넘쳐서다.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2만3335실에 달한다. 마곡동(5244실)과 문정동(3247)의 입주 물량이 많다.
강서구 마곡동의 한 공인 관계자는 “마곡지구 오피스텔이 늘어나면서 구도심에 머물던 임차인이 신규 건물로 잇따라 이주하고 있다”며 “마곡지구의 공실률은 현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구도심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로 시세차익을 누린다는 이야기는 현실과 더 멀어지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의 증가와 임대목적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과 환금성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75년 국내 평균 가구원 수는 5.0명에서 2010년 2.7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1인 가구 비율은 4.2%에서 23.9%로 무려 5.7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기열 미라클KJ 대표는 “중소형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로 풍부한 배후수요가 있는 대학가 근처와 직장인이 많은 기업체 인근이 떠오르고 있다”며 “생활 동선이 효율적이고 대중교통이 가까운 곳은 수요가 여전한 편”이라고 밝혔다. 1인 가구 수요가 수익형 부동산 성공의 잣대로 떠올면서, 입지와 배후수요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소형 투자 상품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821-1번지에 ‘서청주 엘파크’,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593-3, 4번지 일대에 ‘동우 자인채스토리’,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70-6,25번지에 ‘태릉입구역 미라쉘’, 시흥 배곧신도시 상업지구 3-2-1, 2블록에 ‘배곧 유호N-CITY 배움터 2차’, 인천시 남구 주안동 77-3외 4필지에 ‘주안 지웰에스테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권강수 이사는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입지 조건이 우수하더라도 주변 시세, 공실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수익형 부동산 공급과잉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품을 골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andy@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