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매춘부의 집 : 이번에도 광고효과인가?(Bordel masculin: encore un effet d`annonce ?)

지난 1월 12일 AFP통신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남자들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네바다주 사법부가 매춘업소에서 남자 매춘부를 채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의미다. 이 사실을 반겨야 할까 아니면 조롱해야 할까?

여성들이 다이어트용 요구르트와 마찬가지로 ‘성’을 ‘구매할’ 준비가 돼있을까? 그다지 확실하지 않다. 언론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이와 유사한 내용이 소개될 때마다 마치 새로운 시대가 등장한 것처럼 열광해왔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낳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날 AFP통신은 쉐이디 레이디 랜치(Shady Lady Ranch)에 대한 한 르포 기사를 실었다. “라스베이거스로부터 약 2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매춘업소인데, 현재 4명의 매춘부들이 일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랜치(목장)’를 운영하는 부부는 짐 데이비스(Jim Davis)와 보비(Bobby). 은퇴한 건축가인 78세의 짐 데이비스와, 55세인 그의 아내 보비는 ‘종마(種馬)’들을 채용한다고 언론에 알린 인물이다. 보비는 이미 수백 통의 지원서를 받았다고 한다.

지원자 중에는 “여러 명의 놈팡이와 포르노배우가 있었으며, 사진도 함께 보내왔다”고 전했다. 보비는 “여성들을 성적으로 만족시킬 뿐 아니라, 고객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 남성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비는 성공할까. 이것 역시 확실하지 않다. 그녀가 선별 기준을 아주 높게 잡았다고 해도, 1월말까지 두세명의 별종이라도 찾아내길 바랄 뿐이다. 그녀는 여성 고객들을 찾아나섰지만 이것은 훨씬 더 불확실하다. 최초의 남성 매음굴이 등장한 시기는 200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혹독한 실패를 맛보았기 때문이다.

2001년 12월, 당시 31살이던 스위스인 클레멘스(Clemens) K.가 다섯 명의 친구와 함께 오직 여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유럽 최초의 매음굴 ‘앤젤스’를 열었지만 1년1개월만에 파산해버렸다. 여자 손님들이 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럴 만도 했다. 클레멘스는 선불을 요구하지 않고 쾌락을 즐긴 정도에 따라 돈을 내도록 했다.

주는 만큼 받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대부분의 ‘여성 고객’들은 돈을 내지 않았다. 그의 이웃은 “만약 그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게 했더라면 사업이 아주 번창했을 겁니다.”라고 지적한다. 여성들은 배은망덕한 존재이다.

다른 많은 시도들도 있었지만, 역시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 언론을 통한 광고에 그쳤다. 할리우드에서 에스코트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명성을 날린 하이디 플라이스(Heidi Fleiss)는 5년 전 미국 유일의 여성용 매음업소를 열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가게 이름을 ‘스터드 팜(Stud Farm)’이라 지었다.

‘종마 농장’이라는 뜻이다. 오직 인터넷을 통해서만 소식을 알렸음에도, 미국 전역의 언론을 통해 소개된 이 업소는 2005년 11월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사람들은 지칠 줄 모르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TV를 통해 하이디 플라이스는 여성 고객들에게 시간당 240유로라며, 20명의 섹스동물들을 선발하겠노라고 공언했다. 섹스동물들은 ‘행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발을 마사지하는 역할까지 떠맡는다. 그러나 플라이스는 영업허가를 받지 못했다. 미국에서 매춘은 인구가 10만 명이 넘어서는 카운티에선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스페인에서는 2006년 말 ‘올레!(Ole!)’란 의기양양한 이름으로 오픈할 예정이던 또 다른 매음굴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이 역시 늦어지고 있다. 왜일까? 여성들이 단시간의 멋진 성교나 불타는 이달고(‘스페인 귀족’의 의미)를 원치 않기 때문일까?

럭셔리한 이 건물을 구상했던 바르바라(Barbara)는 여성 고객들이 발 마사지, 애무, 발기, 주문형 정사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앞다투어 몰려들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왜 일이 진척되지 않는 것일까? 친절한 미동(美童)을 만나기 위해 수백 명의 여성 관광객들은 아프리카, 튀니지 혹은 단지 파리의 ‘게이샤 네크로즈리’(파리에 소재한 바의 이름을 내가 다른 식으로 바꾸었다)로 몰려가고 있다.

‘호스트’란 이름이 붙은 에스코트 보이들은 일본에선 더 이상 휴업이 아니다. 중국 사람들이 ‘야지(오리)’라 불리는 그들은 모던한 클럽에서 넘쳐나고 있다. 태국에서는 여자들뿐만 아니라 남자들과도 잠자리를 같이 하는 사람들을 ‘택시 보이’라 부른다. 손을 드는 것만으로 족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존재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도처에 존재한다.

북미와 유럽의 여성들은 이런 데에 돈을 지출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듯하다. 페미니스트들 탓일까? 흥미롭게도 페미니스트들은 남자 매춘부들이 근무하는 집창촌의 등장을 가장 열렬히 반대하는 부류들이다. 미국 여성인 앤 쉴링로우는 “나는 결코 매음굴에 가지 않을 겁니다.

동년배와 연하의 남성들이 나와 사랑을 나누며 즐거워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앤 쉴링로우가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아름다운 타입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들이 자신의 발 앞에 무릎 꿇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단지 미소 짓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하룻밤 동안 즐길 수 있는 모든 자유를 여성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1930년대부터 사교클럽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는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독신자 군단이 맘껏 사랑을 구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저금통을 깰 필요가 있을까? 여성들에게 클럽 입장료는 대체로 무료다.

사교파티에서는 괜찮은 술 한 병을 지참하는 것으로 족하다. 사랑을 나누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고? 쓸데없는 짓이다. 성적 환상의 일부를 이룬다는 사실만을 제외한다면.

이미지는 보 반 타오(Vo Van Tao)의 작품이다. 2006년 ‘라 캉타다(La Cantata)’에서 전시회를 열었던 사진작가다. 글=아녜스 지아르(佛칼럼니스트), 번역=이상빈(문학박사ㆍ불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