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서울시가 ‘협동조합도시 서울’ 만들기를 본격화한다.

시는 7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협동조합 난장한마당’ 개막식에서 ‘협동조합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한다. 이 비전에는 자조와 자기책임, 평등하고 민주적인 운영, 정직과 공정성,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책임 등 협동조합 정신이 담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전선포에서 6가지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 이 방안은 ▷공공서비스 영역에 시민 주도의 협동조합 참여 보장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설립 촉진과 경쟁력 강화 ▷근로자 협동조합의 원활

한 설립을 위한 지원 ▷다양한 생활협동조합 설립으로 지역 공동체성 회복 ▷시민 교육 체계 마련과 지도자 육성 ▷협동조합 활성화 조례 제정과 기금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시장은 “협동조합은 지난 160년 동안 위기 순간마다 갈등을 완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생산적 복지를 이끌어왔다”며 “과거 패러다임으로는 서울이 직면한 양극화, 저성장ㆍ고실업, 공동체 해체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협동조합이 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6~8일까지 사흘간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에서 ‘협동조합 난장한마당’ 행사를 연다. UN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난장한마당은 생활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자활단체, 마을기업 등 5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축제로, 전시와 음악회, 문화공연, 포럼, 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전야제에는 시민과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최병수작가가 디자인한 6m높이의 ‘협동의 솟대’를 세우고 가수 김장훈과 인디음가 야마가타 트윅스터 등이 공연한다.

개막식에는 박원순 시장,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최원병 협동조합협의회장 등이 참석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폴린 그린 국제협동조합연맹 회장이 축하 영상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오는 11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전자정부협의체 회의 참석 출장길에 ‘협동조합의 도시’ 이탈리아의 볼로냐를 돌아볼 예정이다.

볼로냐는 대기업은 없지만 유럽에서 가장 잘사는 5대 도시로 꼽힌다. 주요기업 50개중 15개가 협동조합이며 시민 3분의 2가 한곳 이상에 가입해 있다. 박 시장은 “협동조합뿐 아니라 1년에 몇 대만 생산하는 수제 자동차 회사 등 작지만 가치 높은 기업이 발달한 곳이 볼로냐”라며 “서울에도 이런 사업장이 많아져야 한다”고 해 협동조합과 볼로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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