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2009년 용산참사 이후 “경찰의 강제진압에 문제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서 제출을 막았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려다 관객들에게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현 위원장은 4일 오전 11시쯤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한 독립영화 전용극장을 찾았다. 현 위원장이 영화관의 맨 뒷자리에 앉았을 때만 해도 그를 알아보는 관람객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영화가 막 시작할 무렵 현 위원장이 영화관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인권단체 ‘국가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 회원들이 극장 안으로 들이닥쳤다.
인권단체 회원들은 ‘현병철씨가 인권위원장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이 자리에 현 위원장이 함께 있다. 강제진압을 옹호한 그와 함께 영화를 보시겠느냐.”고 관객들에게 외쳤다. 시민단체회원들의 호소를 들은 관객들은 “무슨 염치로 영화를 보러 왔느냐.”, “영화를 같이 볼 수 없다.”고 외치며 현 위원장에게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
현 위원장은 용산참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09년 12월 28일 인권위가 ‘경찰의 강제진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려 하자 회의를 파행으로 이끌면서까지 의견서 제출을 막아 논란을 일으켰다. 또 의견서 제출 안건이 가결될 것으로 보이자 황급히 회의를 폐회해 인권위원 사퇴 소동을 빚기도 했다.
현 위원장의 영화 관람을 저지한 인권단체 활동가는 “연임을 위한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형식적으로 극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달에 임기가 끝나는 현 위원장은 지난달 연임이 결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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