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인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 이를 국내 유명 백화점을 돌며 명품가방 등을 쇼핑하는데 사용한 홍콩인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킹으로 유출된 내국인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국내에서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홍콩인 A(41)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14일부터 나흘 동안 위조한 신용카드 36매를 소지하고 서울 명동ㆍ잠실 등의 유명 백화점에서 44회에 걸쳐 카드를 사용하고 400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해 홍콩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이 사용한 신용카드 정보는 2011년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의 카드 단말기(POS 단말기) 해킹을 통해 해외로 유출된 수만건의 내국인 신용카드 정보 중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당은 홍콩에서 범행을 공모해 ‘위조책’, ‘물품구매책’, ‘관리ㆍ배송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홍콩 현지 총책(위조)의 지시를 받고 국내 입국했다.
구매책이 물품을 구입한 뒤 밤이 되면 지하철역 인근에서 배송책을 만나 물품을 건네주는 등 점조직 형태로 은밀히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가맹점의 신분확인에 대비하기 위해 위조카드에 양각된 이름과 동일한 이름의 위조여권을 홍콩에서 미리 만들어 소지하고 수차례에 걸쳐 이 여권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위조된 신용카드로 구입한 물품이 홍콩 소재 개인 사서함으로 배송된 사실을 확인, 인터폴 공조수사를 통해 홍콩 현지 신용카드 위조조직과 총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유사한 수법으로 국내에서 위조카드를 부정사용하는 외국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th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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