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쓰촨(四川)성 스팡시에서 합금공장 건립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여져 결국 공장건설이 중단됐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2일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쓰촨훙다(四川宏達)그룹이 104억위안을 투자, 스팡시에 몰리브덴-구리 합금공장을 세우려고 하자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공장설립 조인식이 열리면서 주민들의 청원이 이어졌고 지난 1일 수백명의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2일에는 수천명으로 불어난 시위대가 시 정부청사를 포위하며 돌과 병 등을 던져 청사 유리창이 깨졌고 일부는 청사 안으로 난입했다.

시위대는 “공장이 수원을 오염시켜 많은 사람들을 암에 걸리게 할 것이다”면서 건설중단을 요구했다.

스팡시의 일부 네티즌들은 “회사측이 여러 명의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었고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입막음 용으로 1인당 2만위안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시 정부는 경찰을 투입해 최류탄 등을 발사하는 등 시위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0대 이상의 경찰차와 정부차량도 훼손됐다.

결국 스팡시 정부는 2일 오후 긴급통보를 내고 공장건설 중단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팡시 쉬광융(徐光勇)시장은 “환경오염 가능성이 있다면 절대로 공장가동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이번 시위는 지난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일어난 화학공장 폐쇄 시위 이후 발생한 환경문제 시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문제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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