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PC 솔루션, 지정한 PC에서만 금융거래 가능해 2차 피해 방지
광진구에 사는 정모씨(48)는 지난 6월 26일 거래은행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으니 보안 등급을 강화해달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에 명시된 사이트에 접속해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한 김씨는 며칠 뒤 자신의 계좌에서 1,000만원이 모르는 사람에 의해 이체된 것을 확인했다. 정씨는 “거래은행의 사이트와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어 차이를 구별하기 어려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보이스피싱의 방식이 지능화되면서 최근 문자 피싱, 사이트 피싱 등 더욱 다양한 방식의 사기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올 1~5월 사이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만 해도 3,117건에 달하면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융피해 등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범죄 가운데 1,310건은 정씨의 경우처럼 보안승급을 내세워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낸 후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예금을 인출해내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수법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공인인증서 부정 재발급을 차단할 수 있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특정 PC 지정방식 및 전화 본인확인 등의 추가 인증 방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에서 밝힌 지정 PC 방식의 경우 사용자가 지정한 PC에서만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등록되지 않은 PC의 불법적인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미리 전자정부 서비스 등에 사용할 PC를 등록해 놓기 때문에 해킹을 당해 사용자 정보가 노출되더라도 해커의 PC에서 금융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융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이러한 지정 PC 방식 또한 난점은 있다. ㈜비이소프트 표세진 대표는 “기존 IP 어드레스나 MAC 어드레스 방식의 지정 PC 솔루션들의 경우 공격자에 의해 IP 어드레스나MAC 어드레스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해커의 PC에서 위∙변조를 통해 금융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용자 정보 노출이 방지되어야 하는 것만큼 지정 PC 이용 시에서는 위∙변조가 어려운 코드를 통해 PC 인증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투채널 보안 인증 솔루션, 화면 해킹 방지 솔루션 등을 개발한 ㈜비이소프트의 지정 PC 솔루션 ‘Uni-PC’의 경우 기존의 IP 어드레스 또는MAC 어드레스 방식과는 다른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보다 안전한 PC 지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 마다 각각 다른 CPU,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등 하드웨어의 특수한 정보를 추출, 정교하게 재조합, 암호화시켜서 보다 보안성이 강화된 지정PC를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하드웨어에서 추출한 정보를 통한 암호화 방식은 똑같은 사양의 PC라고 하더라도 서로 하드웨어가 다르기 때문에 위∙변조가 어려워 해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여러 대의 PC를 이용할 경우에도 사용자 ID 등 식별수단을 통해 하드웨어 정보를 각각 따로 복호화 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
표 대표는 “체계화된 Uni-PC의 보안 방식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 멀티 OS, 멀티 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권에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지정PC 솔루션은 앞으로 더 많은 기관 및 기업에서 폭 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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