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시짱(西藏ㆍ티베트)자치구에 300억위안(약 5조4000만원)을 투자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개발한다.

영국 BBC는 시짱자치구 수도 라싸(拉薩) 시내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티베트문화 관광창의단지 건설공사가 8일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마신밍(馬新明) 라싸 부시장은 “새 관광단지가 티베트 문화산업을 브랜드화하는 한편, 인프라가 부족한 기존 관광지의 부담을 해소해 티베트 문화 관광산업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1기 공사에만 3~5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관광단지에는 티베트의 왕 송캄쳄포에게 시집 온 당태종의 딸 원청(文成)공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하고 중국-티베트 간 가교 역할을 했던 역사적 사실을 부각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이 외에도 예술촌, 민속촌, 문화창의단지, 생태휴양비즈니스구역, 유명문화인 거주지역 등이 들어선다.

2008년 티베트 유혈사태 이후 중국 정부가 티베트 통제를 강화하면서 종교 자유 탄압과 한족의 티베트 문화 파괴에 항의하는 티베트 주민들의 분신자살 기도가 지난해 3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에 착수한 것은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중국 당국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티베트를 여행한 사람은 850만명으로 2010년보다 24%나 증가했다. 올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120억위안의 여행수입을 거둘 것으로 현지 정부는 전망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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