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제7호 태풍 ‘카눈’이 18일 저녁 제주도 해상에 상륙하면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기와 여객선 등 연륙 교통이 완전 통제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도에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산간에, 오후 7시를 기해서는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각각 발효됐다. 태풍의 중심권은 오후 8시께 제주시 고산 서쪽해안을 지나 시속 37㎞ 속도로 목포 남쪽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3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산간 등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10시까지 제주 지역에는 한라산 진달래밭 310.5㎜, 윗세오름 274㎜, 제주시 53.2㎜, 서귀포시 45.5mm 등의 비가 내렸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4∼7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특히 이날 천문조(天文潮) 현상으로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만조가 되는 오후 10시45분께 해안 저지대 지역의 해일과 월파(越波)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해상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을 비롯해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도항선 등 모든 뱃길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도 순간 최대풍속 23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기상이 악화되면서 오후 6시30분 이후 모든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총 78편의 항공기가 운항이 중단, 관광객 2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로 인해 일부 관광객이 결항에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라산국립공원에는 오전부터 등산객 등의 출입이 통제됐고, 도내 10여개 모든 해수욕장도 입욕을 금지했다.
한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전이나 고립 등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 4천740여 가구에 오후 7시7분부터 30여분간 정전됐고 제주시 월평동 일대 2천460여 가구도 오후 7시17분부터 1시간 20여분간 정전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9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불어난 물로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 수련원 동쪽에서 2명이, 제주시 교래사거리 부근 목장에서 1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이밖에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간판이나 가로등이 쓰러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등 작은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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