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제너럴모터스(GM)의 연금이 보유한 주요 사모펀드의 지분을 대거 매입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투자가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내에서 국부유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국가외환관리국(SAFE)은 GM 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칼라일, 블랙스톤, CVC캐피탈 파트너스 등 유수의 사모펀드 지분을 15억~2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렉싱턴파트너스가 이번 SAFE의 사모펀드 지분 인수에 자문을 맡았으며 지분관리 역시 맡게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미국과 유럽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의 중요한 투자자로 중국이 자리매김하게될 전망이다.

3조달러(약 3426조원)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관리하고 있는 SAFE는 지난 2008년 사모펀드 TPG에 2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바 있다. 그러나 SAFE는 수익성을 높이고 투자다각화를 위해 다시 위험자산투자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현재 중국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이 미국 국채에 투자된 상태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은 이번 중국의 투자가 국부 유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에 미국의 자산을 중국에 매각한다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는 과거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시절 미국 기업의 자산을 팔고 일자리를 해외로 넘기는데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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